속초시, 등대·외옹치 해수욕장에도 '상어 그물망'…피서철 피해 '원천 차단'
속초해수욕장 이어 나머지 2곳 해수욕장에도 설치
지난달엔 '식인상어' 알려진 백상아리 사체 발견되기도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강원 동해안에 공격성 상어가 잇따라 발견되자, 속초시가 속초해수욕장 외 나머지 해수욕장에도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상어 피해 원천 차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속초시는 11일 등대해수욕장 300m 구간과 외옹치해수욕장 2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속초시는 앞서 속초해수욕장 600m 구간에 상어 방지 그물망을 설치한 바 있다.
이 같은 속초시의 조치는 최근 지역 해상에서 공격성 상어 사체가 잇따라 발견, 피서철 물놀이객의 피해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에서는 사람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진 공격성 상어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강원 속초 장사항 앞바다에서는 영화 '죠스'로 잘 알려진 '식인상어' 백상아리 사체가 발견됐다. 같은 날 속초항 동쪽 해상에서는 '악상어' 사체가 조업 중인 어선의 그물망에 걸렸다.
이달 1일과 11일 양양, 삼척 앞바다에서도 '악상어' 사체가 발견되는 등 올해 동해안에서 혼획된 상어는 6마리다.
백상아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전북 군산이나 충남 보령, 백령도, 인천 등 서해에서 종종 출몰한 기록이 있다.
1959년 7월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한 대학생이 상어에게 물려 숨지는 등 국내에서 상어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7건으로,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모두 '백상아리'에 의한 것이다.
악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멕시코 등 북태평양에 서식하며, 최대 300㎝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연어를 잡아먹고 살고 생김새가 백상아리와 비슷하지만, 백상아리 보다는 몸집이 작다. 백상아리처럼 아직까지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없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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