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름 휴가 시작인데 벌써 31건' …강원 물놀이 안전 사고 속출,

2020년 57건, 2021년 32건, 지난해 62건, 올해 7월 3일 기준 31건

지난 1일 개장한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내 해수욕장, 계곡 등을 찾는 관광객 등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31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리 홍천강에서 A씨(46·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캠핑을 위해 홍천강을 찾은 A씨는 지난 1일 오전 6시 36분쯤 일행과 노지에서 캠핑하던 중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강원도소방본부는 수색 작업을 벌인지 사흘만인 3일 오전 11시 25분쯤 공중 수색 과정 중 팔봉교 인근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3시 57분쯤 양양군 현남면 북분리의 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B씨(43·여)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씨는 인근에 있던 주민이 구조 후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으나, 끝내 사망했다.

4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물놀이 안전사고 건수는 2020년 57건(사망 31명), 2021년 32건(사망 21명), 지난해 62건(28명 사망), 올해 7월 3일 기준 31건(14명 사망) 등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하천 75건, 해수욕장 49건, 기타 35건(항구, 방파제, 교량 밑 등), 계곡 23건 등이다.

4년간 총 사망자 94명 가운데 기타(부주의 등)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도휩쓸림 14명, 수영미숙 14명, 다슬기 등 어로 행위 13명, 급류 10명 순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 관광객들은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물놀이할 때 관계자들의 안전수칙에 따라 행동하고, 만일 수난 사고가 나면 즉시 119 등으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