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플랜트노조 "일당 18만원 전국 꼴찌…인상 않으면 7월13일 총파업"

기능공 일당 최하 18만원…"전국에서 꼴찌임금" 주장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강원지부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민노총 강원플랜트노조 제공) 2023.6.2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지역 플랜트건설 근로자들이 전국에서 꼴찌 임금을 받고 있다며 "임금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7월 13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강원지부(강원플랜트노조)는 20일 오전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원플랜트노조는 "강원특별자치도 16개 현장의 플랜트건설노동자 급여명세서를 조사한 결과, 기능공 최하임금은 18만원(일당)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전국 최하임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타지역 노사 임금협약서를 근거로 임금(포괄임금)을 확인한 결과 △울산 24만1700원 △여수 23만원 △충남 22만5000원 △포항 21만원 △인천 21만원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강원플랜트노조는 "전국 최하의 강원 임금 때문에 강원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은 타지역에서 일한 경험이 93%라는 설문조사 결과(861명 참여)도 나왔다"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살아가려면 타지역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노조는 강원지역 시멘트, 발전사 등 16개 현장에 포괄임금 기준 최하 일당 20만원을 준수하고 올해 일당 2만원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원주시·강릉시·동해시·삼척시·영월군에 오는 26일까지 중재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함께 발송했다.

노조는 "타 지역은 오래 전부터 플랜트건설노동자 임금 최하선을 노사간에 설정해왔다"며 "지역노동자들이 수십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 16개 현장의 횡포 속에서 저임금을 강요받는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원지역 16개 현장이 지역노동자를 위한 임금인상 요구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7월 13일 현장을 실제로 세우는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지역 발전소, 시멘트 등 16개 현장에는 기계를 분해·점검(오버홀)하고 현장 보수 등의 업무를 하는 일용직 플랜트건설노동자 3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