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때마다 흙탕물 콸콸”…인제 인북천‧내린천 대책마련 시급

피해 연구용역 결과 수질‧수생태계 피해액 1조1000억원 육박
인제군 ‘인북천‧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 개최

강원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인북천에 전날 내린 비로 양구군 해안면(위쪽)에서 내려온 흙탕물과 북한 금강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 흘러가고 있다.(자료사진)ⓒ News1 DB

(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매년 장마철과 집중호우 때마다 강원 인제군 인북천‧내린천이 흙탕물로 변해 수질‧수생태계, 농작물 경작에 영향을 끼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7일 인제군에 따르면 인제군 인북천과 내린천은 매년 우기철과 갈수기 집중 호우 때마다 흙탕물로 변해 지역 관광사업 뿐만 아니라 수질‧수생태계, 농작물 경작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흙탕물 발생저감‧피해해소 방안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제지역 흙탕물 피해의 주요 원인은 인북천, 내린천 상류지역 경작지에서 배출되는 토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5년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인북천유역 만대지구, 인북천유역 가아지구, 내린천유역 자운지구 내에는 1482.9㏊의 고랭지 밭이 있다.

인제군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한 ‘흙탕물 피해산정 연구용역’에 따르면 흙탕물이 발생한 시점부터 30년 기준 인제지역에 발생한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비롯 수질‧수생태계 피해액은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인제군 하천 흙탕물 유입.(인제군 제공)/뉴스1

이에 인제군은 이날 하늘내린센터 대회의실에서 ‘인북천‧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를 열고 흙탕물 발생저감‧피해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최상기 인제군수와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강원도‧양구군‧홍천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군은 경사도가 높고 면적이 넓은 고랭지밭 특성상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만으로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비점오염 관리를 위한 법령과 제도개선, 관리지역 내 농업지침, 주민의식 개선, 피해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며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는 흙탕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지역과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북천‧내린천 흙탕물 피해 해결방안 토론회’.(인제군 제공) 2023.6.7/뉴스1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