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비율 높은데…코로나 단계 조정에 강원 중환자 치료 걱정

원주세브란스·강릉아산병원 2곳에 17개 운영 중
위기단계 조정되면 상급병원서 치료받기 어려워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다음 달부터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에 따른 한시지정병상에 대한 축소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고령층 비율이 높은 강원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코로나19 병상은 상급종합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아산병원 2곳에 17개 중환자 병상을 설치, 운영 중이다.

하지만 위기단계가 조정되면 도내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그나마 강원대병원이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한시가 급한 중환자들에게는 대책이 되지 못한다.

일단 정부는 국립대병원과 지역 의료원 등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의료 시설이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강원도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가 걱정이다. 최근 들어 강원도내 병상 가동률은 평균 75%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진자도 하루에 200~500명을 넘나들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회의를 열고 정부에 지역 상황에 맞춘 코로나 방역 정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일단 도는 현재 병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역에 맞는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에 건의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조정되지만, 방역 정책을 소홀히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