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태백시장 "장성광업소 부지 국비로 매입해야"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에게 공단 차원 국비확보 요청
- 신관호 기자
(태백·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정부 기관(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협력으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부지를 사들일 복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이 황규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사장에게 그 부지 매입을 위한 공단 차원의 국비확보를 요청했다.
8일 태백시에 따르면 이상호 시장은 지난주 한국광해광업공단 원주 본사를 찾아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황규연 사장을 만났다. ‘태백지역 광해방지사업 협의체 회의’에 앞서 진행된 면담이다.
이번 면담에서 이상호 시장은 내년 폐광 예정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부지 매입을 위한 국비를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태백시가 장성광업소 부지를 시유화해 핵심광물 국가산단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을 마련 중인 가운데, 광물 자원산업 지원기관인 광해광업공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것이다.
지난해 태백시 주민등록인구는 3만9428명이다. 2021년(4만844명)보다 1416명(3.5%) 감소한 것으로 1992년 이래 연간 주민등록인구 최저치다. 광업 쇠퇴를 중심으로, 지역 주요사업 위축에 이어 이촌향도 현상이 이어진 결과라는 게 지역 주요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더욱이 태백에 위치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내년 폐광될 계획으로 경제를 비롯한 지역 분위기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은 장성광업소 부지를 활용해 폐광 대체산업을 추진할 복안을 마련 중이다. 핵심광물 국가산업단지나 대학, 스포츠단지, 주거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모색되는 가운데 그 부지를 대체산업의 주요 장소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다.
또 이 시장은 면담을 통해 폐광지 대체산업 발굴, 폐광과 동시 광해복구 추진, 지역자원 활용 일자리창출, 국가주도의 자원안보 확보를 위한 가칭 대한광물공사 신설, 경석 광물지위 부여를 위한 강원특별법 조항신설 지원 등도 건의했다.
이상호 시장은 “논의된 사항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공단과 노력하고, 지속적인 사업관리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실이 있는 광해복구가 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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