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로 주택 72채 '전소'…김진태 "특별재난지역 선포돼야"
"추후 조사서 피해 늘어날 듯…재난지역 선포 정부에 건의"
재난지역 선포 시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국비 지원 가능
- 양희문 기자
(강릉=뉴스1) 양희문 기자 =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게 정부에 건의하겠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1일 오후 4시30분 강릉 산불 현장인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진행한 긴급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강릉 산불로 주택 72채가 전소되면서 주민들이 당장 돌아갈 곳이 없다”며 “앞으로의 추후 조사에서 재산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불 진화에 온몸을 다한 진화대원들 덕분에 주불이 진화됐다”며 “주불이 진화됨에 따라 통합지휘본부는 이 시점으로 해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릉시는 잔불 진화와 추가 조치를 잘 하길 바란다. 또 이재민을 위한 숙박시설 대책과 관련해 만전을 기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강릉 산불은 11일 오전 8시20분께 강릉시 난곡동 한 야산에서 났다. 이후 민가와 시설물 등으로 불길이 번져 주택 72채가 소실되고 이재민 577명이 발생했다.
강릉 산불의 주불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진압됐다. 오전 한때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시간가량 비가 내리면서 빠른 속도로 진화됐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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