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협진‧종합병원‧산후조리원…강원 남부 시군마다 의료거점 확보 나서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영서남부권역 주요 시군들이 의료거점 마련과 의료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발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말을 기점으로 평창보건의료원과 정선군립병원에 ‘강원남부내륙권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센터의 거점은 평창에 조성되지만, 센터 주요기능은 평창과 정선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평창과 정선은 향후 5년간 센터 조성과 필요한 시스템 구축 등에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조성되는 센터는 대학병원과의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 지역 내 부족한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각 지역에 전문의가 부족한 점을 감안, 양 의료기관에 원격협진실을 구축해 대학병원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하는 방식이다.

강원 정선군청. (뉴스1 DB)

대학병원 연계는 강원테크노파크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평창군과 정선군, 강원테크노파크는 센터 조성과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 지역은 이번 센터 조성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여건과 함께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강원남부내륙권에 헬스케어 거점기관을 조성해 지역 내 부족한 의료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도내 의료기기산업의 주요 도시인 원주시도 최근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안을 내놨다.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한 여러 의료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종합병원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원주시는 최근 삼산의료재단과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삼산의료재단은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원주 혁신도시 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원강수 원주시장은 “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 원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월군도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후 ‘강원 남부권 의료 중심도시’ 조성 비전을 내놨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만 당초 2000억 원 규모로 잠정 파악됐다.

영월의료원의 병상 확대 등을 위한 이전 신축 등이 대표적이며, 영월군은 이외에 디지털 공공요양병원 마련과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정주여건 개선과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이 같은 비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원 영월군청. (뉴스1 DB)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