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서 잇단 방파제 추락사고…해경, 안전사고 집중관리

지난 주말 추락사고 2건…속초해경 관할서 3년 내 28건

지난 1일 양양 방파제 추락사고.(속초해경 제공) 2023.4.3/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 봄 행락철이 시작,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해안가 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라 해경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3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 관할 해안가 방파제에서 낚시 등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일 오후 5시 6분쯤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A씨(48)가 낚시를 하다 미끄러져 추락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낙산파출소 순찰팀, 해경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세력은 테트라포드 사이로 추락한 A씨를 확인하고 소방과 합동으로 안전하게 A씨를 구조했다.

구조된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무릎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구급차량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3분쯤 양양군 오산항 방파제에서도 50대 B씨가 미끄러져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구조된 B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머리 부위에 출혈이 있는 것으로 확인, 구급차량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같이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해안가를 찾은 관광객들의 방파제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경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할 지역 내 추락 사고는 총 28건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역항 등 금지구역 내 낚시행위 계도·단속 △테트라포드 낚시객 안전장소 이동 조치 △주요 추락사고 발생지역 현수막 게시 △구명조끼·미끄럼방지신발 등 안전장비 착용 당부 등 안전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방파제 테트라포드는 좁고 바닷물이 닿아 미끄럽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며 “사고 없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