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재 잇따라 '원주엔 건조경보'…원주·철원 산불 진화작업 중(종합)

인제 들불·원주 관설동서도 화재 발생…20~30여분 만에 진화
기상청, 2일 오전 원주지역 실효습도 25% 내외

2일 오후 3시24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제공) 2023.4.2/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2일 강원 원주에 건조경보가, 이외 도내 모든 지역에도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원주와 철원, 인제 등 주요지역에서 산불을 비롯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도는 2일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효습도 30~40%로 건조한 상태다. 실효습도는 목재 등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50% 이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원주지역은 실효습도가 25% 내외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원주지역에 대한 건조경보를, 나머지 도내 지역에는 건조주의보를 유지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도내 주요지역에서 산불 등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2일 오후 2시55분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큰 불길은 잡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여전히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장에는 6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고, 육군 제 36보병사단에 지원도 요청했다. 또 헬기 등 10여 대의 장비도 동원되고 있다. 소방은 소각부주의로 인한 산불로 추정 중이며, 현재까지 피해면적을 0.2ha로 추산하고 있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2일 오후 2시55분쯤 강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 등이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독자제공) 2023.4.2/뉴스1

또 원주는 이날 오전 9시 1분쯤 관설동에서도 화재가 발생, 소방 등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25분 만에 잡혔다. 당시 소방은 '장작에 불이 붙어 옆으로 번지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은 민가 인근에서 발생한 불이 주변 산림으로 옮겨 붙었던 것으로 추정,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철원과 인제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24분쯤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 등은 인력 60여 명과 헬기를 비롯한 장비 10여 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피해 등 정확한 피해규모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32분쯤 인제군 남면 신남리에선 들불이 발생해 30여 분 만에 잡혔다. 용접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유림 0.01ha가 소실됐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