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교정시설 조기 건립…이상호 시장, 보상비 111억 올해 한꺼번에 반영계획 구상
- 신관호 기자
(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태백에 교정시설 건립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이상호 태백시장이 정부가 계획한 110억 원이 넘는 관련 건설보상비를 올해 한꺼번에 반영시키기 위해 국회방문 계획을 염두에 두는 등 태백교정시설 조기건립을 위한 구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상호 시장은 조만간 국회를 찾아 태백교정시설 건립 예산을 논의할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태백교정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보상 필지는 약 42필지로 추산된다. 또 건설보상비는 법무부가 세운 111억 원으로, 이중 올해 분은 11억 원 수준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 내 태백교정시설 조기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이상호 시장이 조만간 국회를 찾아 건설보상비 111억 원 전액을 올해 예산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복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태백교정시설 신축사업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태백 황지동 산 6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44만1082㎡, 건축 연면적 5만9560㎡ 규모로 건설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1943억 원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전액 국비사업이다.
시설의 수용인원은 1500명이며, 시설 내 필요한 교정 공무원 수도 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백시는 교정공무원의 부양가족을 포함하면, 약 1350명의 인구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 중이다.
행정안전부 확인결과, 지난해 태백 주민등록인구는 3만9428명, 2021년(4만844명)보다 1416명(3.5%) 줄었다. 행안부 공개 역대 연간 주민등록인구(1992~2022년) 중 최저치인 만큼, 태백교정시설 조기건립은 지방소멸 우려를 대응할 주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구나 폐광 등으로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세워진 1900억대의 사업이어서 조기건립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이 시장은 최근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올해 보상과 설계 후 2025년 착공하겠다”면서 “1900억대 공사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 강력한 집권여당의 힘으로 무엇이든 힘 있게 밀어 붙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백교정시설 신축사업 논의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구치소 내 과밀수용 행위에 대한 위헌결정에서 시작됐다. 법무부가 수도권 서울구치소 등 11개 교정시설의 과밀수용을 해소해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에 태백시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교정시설을 유치하게 됐다. 2019년부터 태백시 교정시설 유치위원회 창립과 태백시 교정시설 대시민 서명운동 등이 추진됐고, 법무부도 사업의 기대효과로 교정시설 신축을 통한 과밀수용 환경 개선, 인권 향상, 태백지역 경기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등 효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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