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속초의료원 응급의 지원자 '3명 중 1명' 합격

23일 지원자 면접 실시…1명 응시·합격, 5월부터 근무
나머지 2명 재공모 예정…필수 인력 2명 채워야 '정상화'

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전경. /뉴스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대의 파격 조건을 내걸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모집에 응시한 전문의 3명 중 1명만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의료원은 23일 응급의학과 전문의 2차 채용에 지원자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뉴스1> 취재 결과 의료원은 이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최초 서류 전형에 응시한 3명 중 1명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고 1명은 면접에 응시하지 않아, 나머지 1명이 합격했다.

이번 채용 결과로 합격한 전문의 1명은 오는 5월부터 해당 의료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 필수인력인 응급의 5명을 채우기 위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재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의료진 공백으로 응급실이 단축운영되고 있는 강원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단축운영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윤왕근 기자

또 이날 채용결과를 24일 공식 발표 예정이다.

한편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3명이 퇴사하는 등 의료진 공백으로 지난 1일부터 목요일과 금·토·일까지 일주일에 4일만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의료원에선 일단 응급 환자들을 인근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에 의료원은 지난달 의료진 채용을 위해 모집 공고를 올렸으나 지원자가 전무, 공공의료체계 붕괴 우려가 커졌다.

강원도 등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근 시·군 공중보건의 순번제 파견 △도내 타 의료원 응급 전문의 파견 등을 고려했지만, 이 또한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집(3명)을 재공고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국내 최고수준인 4억원대로 대폭 인상하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