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급경사지 3093곳…해빙기 ‘비상’, 강원도 대책 추진

전국 2만130곳, 이 중 강원도가 15.4% 차지
19일 한창섭 행안부 차관 춘천 서면 찾아 안전 대책 점검

강원도청.(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가 지역내 해빙기 급경사지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 점검을 통해 각종 사고 방지에 나선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급경사지 관리 지역은 A등급 48곳, B등급 505곳, C등급 1604곳, D등급 328곳, E등급 2곳 등 총 2487곳이다. 여기에 지역에서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급경사지를 포함하면 3093곳이다.

전국에서 관리되고 있는 급경사지는 2만130곳이다. 강원도는 이 중 15.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7개 시·도 가운데 경상남도(3406곳)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급경사지는 택지‧도로 등에 부속된 자연‧인공비탈면 또는 이와 접한 산지를 말한다. 도는 해빙기(2월 14일~4월 15일), 우기(5월 15~10월 15일)로 나눠 지역 급경사지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돌입한다.

특히 시·군별 인명피해가 예측되는 주택, 아파트, 도로 인근 급경사지 329곳을 중점 점검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시·군 상황관리체계 구축현황,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동점검반 운영, 인명피해 우려지역 균열‧침하‧융기‧낙석 발생 여부 등이다.

점검반은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낙석이나 누수, 균열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된 급경사지는 현장에 따라 응급조치 또는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 보수‧보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역내 재해위험도 평가 D·E등급은 시장·군수·구청장이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해 신속한 정비를 요구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는 4월 말까지 도와 각 시‧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춘천 서면의 급경사지 현장을 찾아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한다. 이 자리에는 김명선 도 행정부지사와 안전정책과장, 자연재난과장, 춘천시 담당 국장과 과장이 함께한다.

한 차관은 도 급경사지 안전관리 대책을 현장에서 브리핑받고 급경사지 정비현장,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 자전거도로 테크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광표 도 재난복구 과장은 “해빙기에는 급경사지 낙석 발생 등 사고 우려가 높아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