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만 포함 131만명 다녀간 화천산천어축제, 흥행 비결은?
축제 전부터 홍보와 다양한 체험행사로 관광객 불러모아
공무원과 주민, 자원봉사자들 흥행 위해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2023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에 131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31일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산천어축제는 지난 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총 131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 전부터 전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가 아예 열리지 못했던 3년간 화천군은 심기일전하며 축제를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는 산천어 약 171톤이 사용됐다. 양식 산천어는 한마리당 약 250~500g 크기다.
축제장에는 관광객들을 모으기 위한 산천어, 눈썰매·얼음썰매, 피겨스케이트, 컬링, 하늘가르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군에서는 지난해부터 동남아 4개국 홍보단 파견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홍보 포스터 부착, 외신기자 설명회,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관광) 여행사 26곳 대상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 같은 마케팅에 외국인 관광객 5만명이 화천을 다녀가며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축제기간, 시내 상가는 관광객들로 넘쳤고, 숙박시설에도 계속 만실을 기록하며 지역 상권에 큰 보탬이 됐다. 야간 페스티벌이 열린 매주 금~토요일 밤은 선등거리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겨울밤의 낭만과 즐거움을 마음껏 즐겼다.
지역 농업인들은 정성껏 판매한 농산물을 축제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었고, 수많은 군민과 지역 대학생들은 일자리에 참여해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또 폭설과 폭우에 잠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으나, 화천군 공무원과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새벽부터 축제장 얼음을 살피며 빗물과 쌓인 눈을 제거하며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힘보탰다.
이어 축제기간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화천천 얼음 두께는 축제기간 40㎝ 내외를 유지했다. 또 매일 재난구조대가 물속에 들어가 얼음의 두께·강도를 점검하며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얼음판 아래 물속, 각 프로그램 부스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면서 “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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