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가장 춥다' 예보에도 강원 주요 스키장마다 1만 인파

설악산·오대산국립공원도 등산객 수천명씩 찾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하이원리조트 제공) 2023.1.23/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보됐음에도 23일 강원도 주요 스키장에선 입장객 수 1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활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주요 명산에도 수천명이 오르며 겨울 산행을 즐겼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강원도엔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동해평지와 삼척평지엔 한파주의보가, 이를 제외한 도내 모든 지역엔 한파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기온이 급격히 내려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파주의보의 경우 최저기온 기준이 영하 12도다.

기상청의 이 같은 예보는 23일 오전 발표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강원도 스키장을 찾은 인파는 오히려 전날보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 입장객 수는 1만200여명이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입장객 수 3400여명과 비교했을 때 대폭 늘어난 것이다. 또 이날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 입장객 수도 오후 5시 기준 1만1500여명에 이르렀다.

설 연휴인 23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서울방향(왼쪽)과 부산방향이 귀경과 나들이 차량으로 정체되고 있다. 2023.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도 오후 5시까지 확인된 입장객 수만 4316명으로 전날 오후 비슷한 시간대 2000여명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지역 주요 명산에도 수천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충 5569명의 탐방객을 맞았다. 오대산국립공원에도 이날 오후 5시까지 약 4500명이 입장했다.

이밖에 강릉 오죽헌을 비롯한 영동권 주요 관광지에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설 연휴(21~24일)에도 이어진 지역 축제현장들 또한 관광객 맞이하는 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강원도를 찾은 한 관광객 A씨는 "설 당일(22일)엔 성묘도 있어 스키장이나 관광지를 찾기보다 가족과 가볍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이번 연휴엔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지기 때문에 이를 만끽하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서 강릉까지 승용차의 고속도로 이동시간은 요금소 기준 약 2시간4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