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원 눈폭탄, '축사 붕괴' 등 사고 속출
폭설 구급 및 구조 활동 47건…큰 인명피해는 없어
강원도, 장비와 인력 투입해 제설 작업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지난 주말과 휴일 미시령에 60.7㎝의 눈이 내리는 등 강원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랐다.
16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폭설로 인한 소방출동 건수는 47건(70명)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구조 및 구급은 22건(19명)이다. 낙상은 11건(11명), 생활안전조치는 14건(40명)이다.
이날 오전 0시 12분쯤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의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논두렁에 빠졌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전날 오후 9시 8분쯤 강릉시 강동면 임곡리 동해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0대 운전자 등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15일 오후 4시 32분쯤 강원 간성읍 금수리의 한 축사가 폭설로 붕괴됐다. 다행히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설로 인해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 구간, 춘천 사북면 이도 201호 말고개, 원주 군도 8호 등 9곳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5곳이 통제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장비 1370대, 자재 7508톤, 인력 2359명을 투입해 도 전역에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 전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지난 14~16일 내린 눈의 양은 향로봉 55.9㎝, 진부령 42.5㎝, 속초 설악동 40.7㎝, 구룡령 28.7㎝, 양양 오색 27.7㎝, 고성 현내 22.9㎝, 양양 17.7㎝, 속초 16.3㎝, 북강릉 14.3㎝, 삼척 0.7㎝ 등이다.
기상청은 강원중·북부의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1㎝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봤다.
도 관계자는 “영서, 산간지역 상습결빙구간과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을 추진하고, 주요도로, 터널 입출구부, 고갯길 등 취약구간에 대한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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