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고립되고 미끄러지고…강원 곳곳 눈길 교통사고 속출

소방출동 35건, 22명 구조

15일 오전 9시 23분 강원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전복됐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5일 강원 전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대설로 인한 소방출동 건수는 현재까지 35건이다. 이 중 22명이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후 2시 강원 횡성군 우천면 정금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옆 배수로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운전자는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어 낮 12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 폭설로 차량 12대, 40여명이 고립됐다. 하지만 폭설로 펌프, 구급차량 진입이 어렵게 되자 고성군청에 이어 군부대 제설차가 투입되면서 1시간 30여 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고립된 이들은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쳐졌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또 오전 10시 26분쯤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반쯤 걸치는 사고가 났다. 차와 운전자는 다행히 하천으로 추락하지 않았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떨어지면서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또 오전 8시 50분쯤 양양 강현면 주청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쳤다.

강원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으나, 다행히 심정지 등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중이며, 경찰과 소방도 가용 인력을 총 동원해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