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나무 쓰러지고’ 강원 전역 대설특보…눈길 교통사고 103건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소방출동건수는 24건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구조 및 구급이 13건, 낙상 7건, 생활안전(장애물제거, 안전조치)이 4건이다. 또 강원경찰청에 집계결과 현재까지 1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 도로에서는 폭설로 차량 12대, 40여명이 고립됐다. 하지만 폭설로 펌프, 구급차량 진입이 어렵게 되자 고성군청에 이어 군부대 제설차가 투입되면서 1시간 30여분만에 구조됐다. 다만 40명은 자력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쯤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떨어지면서 전복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
또 오전 8시 50분쯤 양양 강현면 주청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운전자가 다쳤다.
홍천 결운리 한 도로에서는 쌓인 눈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제거됐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미시령 55.9㎝, 향로봉 52.3㎝, 진부령 35.5㎝, 설악동 32.6㎝, 양양 오색 21.9㎝, 강릉왕산 19.8㎝, 평창 대관령 18.2㎝, 고성 현내 17㎝, 양양 14.7㎝, 간성 14.6㎝ 북강릉 14.2㎝ 홍천 화촌 13.7㎝, 양구 10.4㎝, 정선 사북10㎝, 춘천 남산 7.7㎝ 등이다.
이날 일부 지역에 교통통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해제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영동 지역 고속도로 정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은 “교통경찰,기동대 등 가용경력 200여명(순찰차 55대)을 총동원해 지자체,도로공사 등과 함께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주요 지점에서 비상근무 중”이라며 “정체차량 지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