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월평균 강원 자영업자 수, 여전히 20만 선 회복 못해

작년 道 고용회복세 둔화…20~30대 3년 연속 감소 ‘고령층만 늘어’
제조업 취업자도 해마다 감소…농림어업도 2020년 수준 회복 못해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코로나19 발생 후 강원도 월평균 자영업자 수가 여전히 20만 명 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지난해 도내 고용회복세가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20~30대 도내 청년취업자 수는 최근 3년 연속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강원 월 평균 고용률은 62.2%로 2021년 동기간 평균 고용률(61.7%)보다 0.5%p 상승했다. 반면 전국은 이 비교기간 60.5%에서 62.1%로 1.6%p 오르는 등 강원 고용률 개선 폭이 전국보다 낮았다.

연간(11개월 기준) 도 전체 취업자 수 증가율도 둔화한 모습이다. 지난해 월 평균 취업자 수는 82만1800여 명으로 2021년 동기간(81만2300여 명)보다 늘어 1.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의 경우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동기간(80만900여 명)에 비해 1.4%의 증가율을 기록, 작년 도내 취업자 수 회복속도가 직전해보다 더딘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1개월 기준 도 전체취업자 중 자영업자 수의 경우 여전히 20만 명 선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는 19만8500여 명으로, 2021년(19만6400여 명)보다 1.1% 늘긴 했으나, 2020년 수준인 20만700여 명보다는 부족했다.

도 전체 취업자를 산업별로 구분해도 자영업계 주요 산업인 도소매‧숙박‧음식점 업의 고용실적은 개선되지 못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수의 경우 1~11월 기준으로 2020년 18만5300여 명이었으나, 2021년 18만3400여 명, 지난해 17만7400여 명으로 3년 연속 줄었다.

도내 제조업 취업자 수 또한 11개월 기준 2020년 5만6900여 명에서 2021년 5만4800여 명, 지난해 5만3800여 명으로 해마다 감소했으며, 농림어업도 지난해 7만5200명으로 2021년(7만100여 명)보다 늘었으나, 2020년 수준(8만6100여 명)을 회복하진 못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과 공공서비스 등의 특정 산업군만 3년간 지속해 취업자 수가 늘었다.

이 밖에 도내 연간 11개월 기준 연령별 취업자 수도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2020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청년층 취업경기는 여전히 열악했다.

15~19세의 경우 2020년 5500여 명에서 2021년 4400여 명으로, 지난해에는 2100여 명으로 더 줄었다. 20~30대 취업자 수 역시 2020년 21만1300여 명에서 2021년 20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에는 20만6100여 명으로 이 역시 3년 연속 감소했다.

40~50대는 지난해 36만6500여 명으로 20201년(36만 6200여명)보다 0.1% 소폭 늘었지만, 2020년(37만1000여 명)에 비해선 여전히 부족한 취업자 수였다. 이와 달리 60대 이상은 해당 3년간 21만3100여 명, 23만3700여명, 24만7000여 명 등 순으로 취업자 수가 지속 증가했다.

한은 강원본부는 “지난해 강원지역 취업자 수와 경제활동 인구는 2021년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면서 “연령별로는 강원도가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고령층 고용지원을 확대한 반면 여타 연령층은 감소하거나 보합세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