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오늘 개막, 23일간 여정돌입…‘산천어 171톤 투입’
2003년 시작해 관광객 100만명 시대 열고,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
군, 안전한 축제 위해 매일 얼음 두께·상태 점검
-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7일 개막, 23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화천군은 이날부터 29일까지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처음 개최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첫해 22만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명이 찾으며 세계적 축제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와 이상기온으로 3년 만에 정상개최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겨울축제 시장 석권에 나선다. 이번 축제를 위해 산천어 171톤이 투입된다.
화천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산천어 잡기 체험이다. 두께 3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잡은 산천어는 축제장 인근 구이터에서 바로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얼음썰매, 피겨스케이팅, 얼음축구, 익스트림 봅슬레이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지역민들이 직접 기른 농산물, 임산물을 만날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 기념품점도 만나 볼 수 있다.
1장당 135㎏ 얼음 9000개가 투입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도 볼거리다. 중국과 한국 전문기술진이 투입된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경주 월정교, 영국의 빅토리아 메모리얼홀, 이탈리아의 산탄젤로 성, 러시아의 스파스키야 탑, 중국 정원, 베트남의 후에 유적지 등 세계적 건축물들이 빙등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또 밤이 되면 산천어 모양의 등이 밝게 빛나는 도심 거리 내 위치한 선등거리도 볼거리다.
이번 축제 최대의 관심사안은 ‘안전’이다. 군은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정밀한 유속 조절을 통해 매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하고, 출입 가능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할 예정이다.
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축제장 곳곳으로 연결된 출입 통로에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에 통제인력이 투입된다.
최문순 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 따뜻한 인정까지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겨울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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