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공기관 9곳 1121명 감축, ‘상권 직격탄’우려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강원랜드 등 구조조정 대상
상인회장 “인원 감축으로 지역 경제 타격”

강원 원주혁신도시 전경.(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인원 구조조정에 강원 지역 공공기관이 직격탄을 맞게됐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공공기관의 효율화와 대국민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 자율책임경영 및 역량 강화, 민간-공공기관 협력강화의 공공기관 혁신 3대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한 정원 감축이다. 연간 공공기관의 인건비를 최대 7600억원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공공기관 정원 감축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를 비롯한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기관 등 총 9개 공공기관이 영향을 받게 됐다.

감축 인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343명(1.8%),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189명(2.0%), 대한석탄공사 139명(21.2%), 국립공원공단 135명(5%), 도로교통공단 97명(3.1%), 한국광해광업공단 23명(2.8%), 강원랜드 90명(2.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89명(2.2%), 한국관광공사 16명(2.1%) 등 총 1121명이다. 특히 감축률에서는 사양 산업으로 접어든 대한석탄공사가 21.2%로 가장 높다.

이로 인해 원주 반곡동을 지탱하는 공공기관의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배호석 원주혁신도시 상인회장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제 상권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는데 인원 감축에 들어가면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물가상승, 금리 인상 영향에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안좋을 텐데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