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서 즐길까, 간절곶서 소원빌까"…3년 만에 전국서 해맞이 축제
'초청 공연·소원빌기·떡국나누기' 등 코로나 이전 해맞이 분위기 연출
한라산에선 새해맞이 야간산행 허용…지자체·경찰 안전관리 '최우선'
- 윤왕근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재개된다.
마스크를 벗고 맞는 첫 해맞이 답게 주요 지자체는 초청가수 공연, 떡국 나누기 등 코로나 사태 이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9일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원 강릉지역에서는 '해맞이 1번지'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과 경포해변에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서는 지역 트로트가수를 초청해 송년 미니 트로트콘서트와 모래시계 회전식, 불꽃놀이 행사가 개최된다. 경포해변에서는 강릉 지역팀의 해넘이 버스킹공연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에 맞춰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고성군은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화진포 해변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장에서는 촛불 소원성취 기도, 새해 메시지 쓰기 등 관광객과 주민 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재개된다.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열리는 간절곶 해맞이 퍼포먼스는 '간절곶 해맞이'의 메인 이벤트다.
간절곶 등대 앞 해맞이 특설무대에서 식전공연과 신년인사, 해맞이 퍼포먼스, 식후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주에서는 새해를 맞아 한라산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간 중단했다가 이번에 다시 허용됐다.
제주 해맞이 1번지인 성산일출봉에서도 축제가 열려 해맞이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태안 등 충남지역 곳곳에서도 해맞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새해 첫날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과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포구가 바다로 길게 뻗어 나와 있어 일몰과 일출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서천군 마량진항에서도 해넘이와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전남지역에서도 해맞이객 맞이에 분주하다.
코로나19와 오랜 경기침체로 위축돼 있는 관광객들과 군민들이 해맞이를 통해 힘찬 도약의 기운을 받아갈 수 있도록 대북공연, 계묘년 희망 신년메시지, '다~이루어지는 새해소망' 써주기, 떡국 나눔과 유자차 시음 등을 준비한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고흥군의 대표 일출 명소로 매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곳이다.
전남 순천만국제정원에서는 새해 첫날 오전 6시30분부터 동천 출렁다리 인근 그린아일랜드에서 신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퓨전 국악 공연, 개개인의 새해 소망을 카메라에 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자원봉사단체에서 따뜻한 차와 떡국을 준비하고 박람회 공식 후원은행인 농협과 광주은행에서 각각 핫팩과 어묵을 후원할 예정이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린다. 효동초교 뒤 행사장 앞 주차장에서는 떡국과 따뜻한 차를 나눠주는 부스를 운영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도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해맞이행사가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송정해수욕장, 장산에서의 일출을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전날인 31일에는 밤 11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를 시작해 인디밴드 공연, 키즈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정각 밤 12시가 되면 백사장에 설치된 무대 인근에 인공눈을 뿌려 새해 분위기를 낸다.
부산 대표 일출 명소인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행주산성과 동두천시 소요산 등 총 14개 시·군, 18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처럼 3년 만에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는 지역들은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방문객 안전대책을 최우선에 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경찰도 3년 만에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인력을 대거 투입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찰은 인파 밀집 예상 시간대의 반복신고 등 이상 징후를 집중분석하고 신속한 상황 보고·전파를 통해 사고 우려단계부터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지자체 등과 협의해 경찰력 배치 규모도 확정할 방침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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