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강원 레미콘 공장 대부분 멈춘다…현재 82.6% 가동중단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 피해 확산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강원 지역 레미콘 공장 대부분이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30일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이날 오전 기준 132개 레미콘 공장 중 109곳(82.6%)이 가동을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12월 1일이면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춘천, 원주, 동해, 삼척 일부 지역 소규모 공장에서만 가동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역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레미콘 수급이 중단되자 국도 보강공사나 교량설치 현장 등 4곳에서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지역 아파트 공사가 제때 진행되지 못하고, 탱크로 기사의 파업 참여로 인해 주유소 기름 재고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강원본부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를 거부하고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화물 운송 노동자들은 하루 16시간을 일하는데 시간당으로 따지면 최저 임금도 안되는 수준을 받고 있다”며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등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강원지부도 “지난 6월 파업 이후 약속한 안전운임제 지속과 품목확대 논의를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정부는 화주의 입장만 옹호하며 최저시급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화물운송노동자들에게 귀족노조 프레임을 씌우며 이기적 집단으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보통 동절기에 접어들기 전에 건설현장에 최대한 레미콘을 타설 해두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며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파업을 풀고 빨리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화물연대 파업 사태에 대한 정부의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지난 28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운영 중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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