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다음날 술마시고 남의차 훔친 강원 소방공무원
훔친 차로 집까지 운전…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태원 참사’ 다음날 술을 마시고 남의 차를 훔쳐 몰고 달아난 강원도내 한 소방공무원이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뉴스1 취재결과 춘천경찰서는 음주운전과 절도 혐의 등으로 도내 한 소방공무원 A씨(35)를 조사중이다. A씨는 음주 측정결과 면허 취소 수준이다.
A씨는 지난 30일 오후 10시 50분쯤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서 남의 차를 훔쳐 술에 취한 상태로 석사동 자신의 아파트까지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위치추적 끝에 석사동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A씨를 체포했다.
30일은 이태원참사 다음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상황이었다.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앞서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현재 사망자 수는 156명, 부상자 수는 151명에 달한다.
사망자 중에는 강원도민 20대 여성 1명이 포함됐다. 강원도는 별관 4층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또 강릉 출신인 희생자 등을 애도하기 위해 강릉시청 1층에도 분향소를 마련했다.
han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