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자체 공직기강 주의령'…부서회식 등 자제 당부(종합)
언행주의·회식 자제·근조리본 패용권고·조기게양 주문
"유가족에 위로·공직사회 엄숙한 애도 분위기 주의할 것"
- 신관호 기자, 윤왕근 기자,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윤왕근 한귀섭 기자 = 150여 명이 숨진 ‘이태원 압사 사고’로 정부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강원 주요 기초자치단체들이 공무원들의 부서회식 금지를 비롯해 언행 주의 등 공직기강을 다잡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시는 전날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술자리 등 사적모임과 행사 금지, 언행을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태원 사고 관련, 지난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인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모임자제 등 당부사항을 통보한 것이다.
속초시도 공직기강 확립에 나섰다. 본청과 사업소, 동 행정복지센터에 조기를 게양하는 한편,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직원의 모임·회식 자제, 근조리본 패용을 권고하기로 했다.
춘천시도 이태원 사고 발생 후 긴급회의를 통해 이번 참사를 ‘국가적 사고발생’으로 표현하면서 공직자들에게 차분한 모습을 당부하기도 했으며, ‘시 공직자 모두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를 드린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 강릉시는 31일 시청에 이태원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면서 국가애도기간 내 운영하기로 했으며, 평창군도 조기게양을 비롯한 애도기간 운영을 밝히는 등 도내 주요 지역마다 엄숙한 분위기 속 추모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도내 주요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이태원 사고 관련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위로를 보낸다”면서 “공직사회도 엄숙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주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 사고는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복판에서 발생했으며, 31일 오전 사망자는 15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도내 사망자는 서울의 한 대학생으로 파악됐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