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떠나자"…고성통일명태축제 23일까지 열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전시·체험·이벤트 등 행사
남획 등으로 씨마른 명태…고성, 명태가공 중심지로 변모

지난 2018년 고성통일명태축제 자료사진. 2022.10.20/뉴스1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 명태의 본고장 강원 고성에서 '2022 고성통일명태축제'가 20일 오전 제례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고성으로 떠나자! 고성통일명태축제'로 이름 붙인 올해 축제는 오는 23일까지 거진11리 해변 일대에서 나흘간 이어진다.

명태의 본고장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인 고성군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명태축제는 2019년 이후 2년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고성군은 올해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고성군의 대외이미지 개선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제장에서는 어린이 명태 그리기 대회와 풍어제, 행운의 명태를 찾아라 등 이벤트 행사와 명태사진전, 명태덕당, 생명태 수조, 통일염원 장승 등 상시전시행사, 관태체험, 명태화로구이, 어선무료시승, 활어맨손잡기 등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또 청소년 군 한마당 경연대회, 지역동아리 한마당 페스티벌, 고성군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지역은 1980년대 초 한 해에 16만톤 정도의 명태가 잡히던 국내 최대 명태어장이었다.

해당 축제가 처음 개최되던 1999년만 동해안 연안 전체 명태의 60% 이상인 2800여톤이 고성에서 잡혔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명태 어획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 씨가 마르면서 고성군은 명태 본산이 아닌 수입명태 가공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변화를 꾀했다.

실제 명태는 남획 등의 이유로 씨가 마르면서 2019년 포획이 전면 금지됐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매년 해양 심층수를 활용해 명태 치어를 방류하는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축제로 인해 전국 제일 고성명태 명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통일의 고장이자 동해안 최북단 청정지역 고성통일명태축제에서 오감충족의 기회와 가을 바다의 낭만을 느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