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신청사 어디로…이병선 시장 "10월 중 밑그림 나올 것"

일각서 제기된 경동대 설악캠 부지 질문엔 "결정된 바 없다"
이 시장, 오는 17일 시의회 정례위에서 기본계획 밝힐 예정

속초시청 전경.(속초시 제공)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 대표 관광도시 강원 속초의 행정수요를 담당할 신청사 건립에 대한 밑그림이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67년 건립된 속초시 현청사는 준공 후 50년이 지나면서 철도, 고속도로 등 각종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날이 다르게 급변하는 각종 행정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같은 행정수요 개선과 남부권-북부권의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 신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할 신청사는 북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 격차가 벌어졌다고 평가받는 남부권에 지어질 전망이다.

이병선 시장은 "새롭게 건립될 신청사는 급변하는 행정·도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시청사 이전은 속초시 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만큼 입지선정부터 청사건립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한 숙의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중 시의회 정례위원회 보고를 통해 (신청사 건립 관련)움직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선 속초시장이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민선 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현안 추진 사항을 밝히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학동 경동대 설악캠퍼스(옛 동우대학) 부지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특정 부지를 못 박을 순 없다"고 일축했다.

김용구 속초시 경제복지국장은 "해당 부지는 지자체가 주도해서 취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주민 공론화 과정과 전문가 용역 등을 통해 부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선 시장은 "남겨질 현 시청사 부지는 주민편익시설 조성 등을 통해 북부권 균형발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현청사 활용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100일의 성과로 △대한체육회 주관 ICT 기술 활용 스포츠컨텐츠 체험시설 설치(사업비 70억원) △ 2023년 지자체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사업 대상지 선정(사업비 50억원) △제5차 예비 문화도시 지정 예비사업 대상지 선정 등 약 29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모두 2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을 꼽았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 100일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던 귀중한 시간"이라며 "속초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로서 변화된 속초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약 등 주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