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올림픽 유치 성공' 강릉 내달부터 관광형 자율주행차 달린다
도심·해안관광 3개 노선 총 15.8㎞ 구간, 셔틀버스 등 총 4대
민자 560억원 들인 컨벤션센터 짓고 ITS 교통체계 구축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교통올림픽' 이라고 불리는 2026년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 강릉에서 '관광형 자율주행차'가 도심을 누비는 등 시 곳곳이 최첨단 교통시스템의 장으로 변모가 기대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2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한 4년간의 준비 계획을 밝혔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첨단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가 강릉지역 대표 관광지인 경포와 오죽헌 등을 누빈다는 것이다.
이날 김 시장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24일 강릉시를 비롯한 7개 지구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고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심과 해안관광, 역사·문화 및 생태관광노선 등 3개 노선 총 15.8㎞ 구간을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지구로 정하고 다음달부터 관광형 자율주행차량 임시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부적으로는 △강릉역과 올림픽파크, 아르떼뮤지엄, 초당(강문) 5.8㎞ △오죽헌∼선교장∼경포대(가시연습지)∼경포호∼초당(강문) 6㎞ △안목해변~경포해변 4㎞ 등이다.
시는 이를 운행할 국토부 지정 사업자 3개사(롯데정보통신·소네트·에스유엠)와 10월말부터 관광형 자율주행차량 임시운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는 박스형 셔틀버스 1대와 소형 SUV 개조차량 3대 등 총 4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박스형 셔틀버스는 최대 11명이 탈 수 있고, 소형 SUV 대조차량은 최대 4명이 탑승 가능하다.
운전석에는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한편 강릉시는 오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같은달 23일까지 강릉 일대에서 개최되는 ITS 세계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계획을 밝혔다.
시는 해당 총회 유치의 주역인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구성한다.
조직위는 중앙정부와 강릉시, 한국도로공사 등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산인 올림픽파크를 'ITS파크'로 전환하고 ITS와 미래 모빌리티 시연, VR 등 각종 체험장과 공연장 등 부대시설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강릉에코파워로부터 지원받은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상생협력지원금 일부 560억원으로 ITS 세계총회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
컨벤션센터는 오는 2024년까지 올림픽파크 내 연면적 2만1000㎡, 지하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시설과 행사시설을 확충한다.
또 총회 개최 전 ITS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까지 100억원을 들여 신규 센터구축 공간 구성, 자율주행기반시스템을 갖춘다. 내년에는 160억원을 들여 보행자 안전시스템과 민간 내비 교통안전정보개방 등을 실시한다.
또 미래교통복합센터를 건립해 스마트 도시정보통합 컨트롤타워로 삼고 미래교통 체험·견학시설로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ITS 세계총회 유치로 중앙정부의 적극 지원을 통해 상습교통체증 구간인 국도 7호선 확충 등의 효능감을 느끼실 것"이라며 "또 향후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벽지~대중교통거점 구간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해당 총회 유치로 인해 개선되는 교통인프라의 수혜를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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