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강릉 등 강원 동해안 침수·토사유출 등 피해
맹방해수욕장 인근 도로·캠핑카 침수
경포 일대 도로·주차장 물에 잠겨 차량 통제
- 윤왕근 기자
(삼척=뉴스1) 윤왕근 기자 = 6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원 동해안은 최남단 삼척을 비롯,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삼척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9분쯤 근덕면 궁촌1리 공양왕릉 인근 진입호 사면이 붕괴됐다.
시는 붕괴된 사면을 방수포로 덮는 등 조치를 취했다.
앞서 오전 6시 35분쯤 맹방해수욕장 캠핑장 인근 도로가 집중호우로 침수되면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 같은 집중 호우로 마을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캠핑카 1대가 잠기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7시쯤에는 근덕면 동막7리 427번 지방도에도 빗물과 토사가 다량 유입돼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오전 7시 6분쯤 장호리 버스승강장 뒤편 토사가 유실되면서 장호해수욕장 마을 안길이 침수, 한때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이날 오전 8시 41분쯤 원덕읍 임원리 임원교차로 인근 신호등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강릉에서도 태풍의 영향으로 농경지와 도로 침수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송정동 인근 논 0.5㏊가 물에 잠기는 재산피해가 났다.
또 이날 집중호우로 강릉 경포동 진안상가 앞 주차장과 호수변 1차로 구간 일부가 침수, 차량이 통제됐다. 또 상가 뒤쪽 경포 현대아파트~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구간 역시 도로 침수가 발생해 차량 통행에 제한이 있었고 경포번영회 앞 주차장도 물에 잠겼다.
다만 이날 상습침수구역인 진안상가 내부 등에 직접 침수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릉시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해당 통제구간 외에도 지난 5일 옥계 금진∼심곡 1.8㎞ 해안도로 구간을 통제했고, 같은날 남대천 둔치에 주차된 차량 408대를 모두 이동시키기도 했다.
또 상습침수구역인 진안상가 5가구 12명을 인근 녹색체험센터로 대피시키고 지난 3월 강릉 옥계산불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5가구 8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 조치했다.
이들은 태풍 영향권을 벗어난 이날 오후 3시 현재 모두 귀가했다.
한편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난 4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동해안 지역 누적 강수량은 삼척 궁촌 246.5㎜, 속초 217㎜, 양양 영덕 191.5㎜, 고성 간성 191.5㎜, 북강릉 183.9㎜ 등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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