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63명 대피하고, 주택 담장 붕괴 등 ‘힌남노’ 피해 잇따라(종합)

양구 해안 280㎜, 화천 사내 262㎜ 비 내려…도로 5곳도 통제

6일 3시 56분쯤 강원 춘천시 남산면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과 경찰 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가운데 6일 강원도에서는 지역주민이 대피하고, 주택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지역별 내린 강수량은 양구 해안 280㎜, 화천 사내 262㎜, 홍천 팔봉 261㎜, 인제 신남 256㎜, 춘천 253㎜, 삼척 궁촌 209㎜, 속초 203㎜, 고성 간성 181.5㎜, 강릉 주문진 154.5㎜ 등이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릉, 삼척, 횡성, 인제에서 재해가 우려되는 44세대 63명이 인근 마을회관 및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이 가운데 2세대 2명은 안전이 확인돼 귀가조치했다.

도소방본부에는 현재까지 나무제거 등으로 3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일 오후 10시 55분쯤 강원 춘천시 교동에서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5일 오후 10시 55분쯤 춘천시 교동에서 주택 담장이 무너져 60대 남성이 긴급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성에서는 4ha의 벼가 쓰러졌으며, 강릉 배추 농가에서는 0.3ha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원주, 홍천, 철원 등에서 토사 유출과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도내 5개 도로도 통제됐다. 지역은 춘천 강촌~백양, 강릉 심곡~금진, 영월 주천면~한반도면, 인제 미시령옛길, 고성 거진해안도로다.

또 도내 둔치주차장 11곳과 하천변산책로 5곳이 통제됐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4일 오후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단계를 2단계로 격상,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