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찾은 최명서 영월군수, 균형발전 위해 경찰서 이전시킬 수 있을까
영월경찰서, 기존 부지에 신청사 설계 완료… 내년 착공계획
영월군, "경찰서 이전 신축하면 도심개발·예산절감 등 예상"
-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영월경찰서를 이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월경찰서는 이미 기존 청사 부지 내 신청사 설립계획을 마련한 가운데 영월군이 최근 경찰서 이전 부지를 마련하면서 화두가 되고 있다.
30일 영월군에 따르면 이날 최 군수는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조정과를 찾아 영월읍 영흥리에 위치한 영춸경찰서를 영월읍 덕포리로 이전할 것을 건의했다. 덕포리 일원은 영월군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개발,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을 마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영월군은 영월읍 도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덕포리 공공청사 부지로 영월경찰서가 이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영월경찰서는 이미 40년이 흐른 현 노후청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청사를 신축할 방침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영월군 확인결과, 영월경찰서는 내년 현 청사부지 내 신축공사 착공을 위해 내년 3월부터 2025년까지 옛 신천중 부지를 임시청사로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월군은 이달 초 영월경찰서에 덕포리 이전신축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도 그 뜻을 전달한데 이어 30일 최 군수가 지역사회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직접 기재부를 방문, 영월경찰서의 덕포리 이전신축을 건의하게 된 것이다.
특히 최 군수는 덕포리 이전 신축에 대해 “도심의 효율적 개발 측면과 경제적인 부분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게 군민 다수의 의견”이라면서 “경찰서가 덕포지구 도시개발계획에 맞춰 이전한다면 미래지향적 수요에 맞춰진 치안 서비스 제공에도 일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월군 또한 영월경찰서가 이전 신축할 경우 예산 절감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 <뉴스1>에 “경찰서가 현 청사 철거 후 기존부지에 신축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약 180억 원대로 추산된다”면서 “덕포리로 이전하면 임시청사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비용과 현 청사 부지를 철거하는 비용 등의 예산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영월경찰서는 현 청사 부지 내 신축계획에 변동이 없는 상태다. 영월경찰서 관계자는 <뉴스1>에 “경찰청이 기존 부지 내 청사 신축 방침을 결정하고, 실시설계도 마무리된 상태”라면서 “영월군의 입장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선 경찰서의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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