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육지 속 섬마을’ 70년만에 길 열렸다…상무룡 현수교 개통

파로호 가로지르는 다리, 교통불편 해소·관광자원 활용 기대

양구 파로호 가로지르는 현수교.(양구군 제공) 2022.8.30/뉴스1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군은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가 오는 31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70년 넘게 육로가 단절돼 극심한 불편을 겪었던 상무룡2리 마을 주민들은 교통 불편 해소와 더불어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상무룡 현수교는 국비 78억원과 군비 52억원 등 총 1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총연장 335m, 폭 2m의 도보교로 조성됐다.

특히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를 이동하는 현수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준공식은 31일 오후 2시 상무룡 출렁다리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박귀남 군의회의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과 상무룡2리 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현수교 개통이 무엇보다 오랜시간 동안 느껴왔을 상무룡2리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구군 전체 군민들이 화합과 통합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단절됐던 상무룡2리에는 현재 약 30세대 4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배가 유일한 양구읍과의 교통수단이었던 마울주민들은 내수면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양구 파로호 가로지르는 현수교.(양구군 제공) 2022.8.30/뉴스1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