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추진위, 국회 지원 끌어내기 본격화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컨벤션홀서 ‘올림픽 국가정원 토론회’
국회 농해수위 소병훈·이양수 참석…예결위 여당간사 이철규 의원도
- 신관호 기자
(서울·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지역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을 올림픽국가정원으로 만들기 위해 기관‧단체들이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내려는 행사를 추진하는 등 국가정원 조성 노력이 본격화 하고 있다.
28일 정선군 등에 따르면 강원도 내 17개 민간단체·기관·종교계·체육계 등이 결성한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오는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올림픽 국가정원 토론회’를 갖는다. 이는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로, 가리왕산을 올림픽 국가정원으로 마련하기 위해 주요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교류 등의 목적으로 마련되는 행사다.
가리왕산은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된 곳이다. 정선지역 올림픽 시설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장소로, 최근 최승준 정선군수는 민선8기 공약으로 이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을 내걸면서 지역의 올림픽 문화유산을 활용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가리왕산이 국가정원으로 조성되면 국내 최초 산림형 국가정원이 될 수 있다. 현재 국가정원이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만(제1호), 울산 태화강(제2호) 2곳이며, 모두 하천과 바다에 인접한 해안수변형 정원으로, 산림형태의 정원은 전무하다. 이 같이 정선 가리왕산의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 명분이 생기면서, 강원도 내 각계각층이 참여한 추진위가 최근 결성돼 국가정원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회 차원의 관심도 끌어냈다. 29일 열리는 토론회에는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인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위원회의 여당간사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한다.
농해수위는 국가정원 조성 담당 주무부처인 산림청을 관할하는 위원회다. 또 예결위는 국가정원 국비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선정을 관할하는 위원회다.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과 국비확보에 직결되는 곳으로, 추진위가 국회의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추진위 공동대표단은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이철규 의원과 이양수 의원이 예결위와 농해수위의 여당 간사를 맡아 큰 힘이 된다”며 “산림청을 관할하는 농해수위 위원장과 여당간사가 힘을 모아 지원,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동력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추진위는 29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초청해 강연회도 진행한다. 김 전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 국가 비전과 지역 특성 극대화’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과 함께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등 ‘강원특별자치도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초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경우 약 2747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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