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가리왕산 올림픽국가정원 추진 활동 다각화

추진위, 타당성 제시 위한 토론회…김병준 전 위원장도 초청
2700억대 경제효과 기대 속 국내 첫 산림형 국가정원 조성 명분

강원 정선 가리왕산 ⓒ News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지역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을 올림픽국가정원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정선군 등에 따르면 가리왕산은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당시 알파인 경기장으로 활용된 바 있다. 정선의 올림픽 시설에 대한 중추적 역할과 장소를 담당했던 곳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최승준 정선군수는 민선8기 공약으로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을 내걸면서, 지역의 올림픽 문화유산을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최 군수는 민선8기 군정 출범 제1호 결재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추진 관련 보고를 선택하는 등 강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리왕산이 국가정원으로 조성되면 국내 최초 산림형 국가정원이 될 수 있다. 현재 국가정원이 지정된 곳은 전남 순천만(제1호), 울산 태화강(제2호) 2곳이다. 이 두 곳 모두 하천과 바다에 인접한 해안수변형 정원이며, 산림형태의 정원은 전무하다.

이 같이 정선 가리왕산의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 명분이 생긴데 이어 최 군수의 공약실천 의지가 비쳐진 가운데 강원도 내 10여 개 민간단체·기관, 종교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 추진위원회’가 최근 결성돼,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추진위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주제로 한 올림픽 국가정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신범순 지식문화재단 이사장이 올림픽 국가정원 마스터플랜과 타당성을 제시하고,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통한 강원특별자치도 신성장동력 창출과 권역별 국가정원 조성을 통한 지역균형 발전 방안에 대해 제안할 방침이다.

또 29일 오후 2시에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초청해 강연회도 진행한다. 김 전 위원장은 ‘기회발전특구 국가 비전과 지역 특성 극대화’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과 함께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그린케어산업 특성화 등 ‘강원특별자치도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추진위 발족 전인 지난 4월에도 정선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을 위한 군민설명회도 열린 바 있는 등 지역 내 여러 주요 기관과 단체 등을 중심으로 국가정원 추진을 위한 행동이 다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경우 약 2747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지난 7월 1일 민선8기 정선군정 출범식과 함께 첫 결재로 가리왕산 국가정원 추진 관련 보고를 선택한 가운데 관련 보고에 대한 결재를 하고 있다. (뉴스1 DB)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