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우로 재조명된 원주천댐 건설사업 어디까지 왔나

이달 공정률 50%·내년 말 준공…사업비 당초 798억→현재 841억
저수용량 180만 톤…원주시 "원주천 유역 피해예방 크게 달라질 것"

지난 9일 기록적 폭우로 강원 원주시 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원강수(오른쪽) 원주시장이 피해지역을 확인하면서 조치에 나서고 있다.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폭우로 원주천이 범람해 주변 둔치까지 위험해지는 등 10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원주천 상류에 건설 중인 홍수예방 목적의 원주천댐 건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원주지역 주요지점에 3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내 100건이 넘는 시설 등의 피해가 초래됐다. 특히 원주천의 경우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둔치 등에도 물이 차오르는 등 차량 30대가 긴급이동 조치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원주천 주변에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과거 원주천 주변에서 인명과 재판 피해가 초래된 적 있는 만큼, 사고 위험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됐었다. 1998년과 2002년, 2006년 원주천 주변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적 있다. 그 때 당시 피해액은 총 565억 원으로 파악됐다. 여러 차례 발생했던 피해로 이재민도 70명대를 기록했으며, 숨진 인원도 5명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여름에도 집중호우로 시내 곳곳에서 시설피해가 잇따랐고, 그중에서도 원주천이 다시 범람해 향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대표적으로 최근 추진 중인 원주천댐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시 재난부서 주요 관계자들은 최근 지역 내 폭우피해에 대한 긴급브리핑을 통해 원주천댐이 원주천 주변의 수해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주요시설이 될 것으로 지목한 바 있다.

원주천댐은 원주천 유역의 홍수 피해예방 등의 목적으로 2019년 9월 착공했다. 원주시 판부면 신촌리 일원에 지역 최초의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기도 하며, 원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이다. 높이 49m, 길이 210m, 저수용량 180만 톤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이달 현재 50%의 공정률을 기록 중으로, 내년 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댐 건설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841억 원으로 파악됐다. 당초 착공 시 알려진 798억 원보다 더 큰 규모의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뉴스1>에 “수해 피해를 비롯해 가뭄 등 갈수기 우려되는 건천상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추진되는 지역 최초의 댐”이라면서 “사업이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원주천 유역의 홍수 피해 예방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원활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 원주천 댐 조감도. (뉴스1 DB)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