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야영장 고립 이틀째 인원 상당수 잔류 선택…오전 60여명 체류 확인
소방 "향후 이동 대비 보트 등 준비…야영장 내 안전 이상 없어"
최명서 군수 "피해지역 신속 응급복구, 주민불편 없도록 할 것"
- 신관호 기자
(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폭우로 인해 강원 영월지역의 한 야영장에 고립된 100여 명의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이틀째 고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월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의 한 야영장으로 들어가는 교량이 폭우에 따른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겼다.
영월군은 당시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야영장 이용객 등 100여 명 정도가 고립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당일 비가 잦아들어 하천 수위가 낮아질 때쯤 약 40명의 인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11일 해당 야영장 진출입 교량 주변 하천 수위에 변동이 생겼고, 이날 오전 기준으로 60여 명이 야영장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중 20여 명이 11일 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영월군은 잠정 파악 중이다.
소방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틀간 고립된 야영객 중 상당수는 야영지의 숙박이 가능한 여건과 향후 안전한 이동 등을 이유로 잔류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몸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향후 이동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보트를 띄우는 대책 등을 마련했다”면서 “현재 야영장 내에는 별다른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영월군 주요지점에는 영월읍 205㎜, 무릉도원면 257㎜ 등 평균 212㎜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비로 일부 농경지 침수, 도로 및 주택에 토사 유입, 낙석 발생, 수목 전도 등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다.
또 영월군은 주민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 접수 시 각 지역에 응급복구 장비를 투입,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최명서 영월군수는 11일 지역 내 수해 현장을 방문,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최 군수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통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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