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363㎜ 강원 '물폭탄' 피해 속출…홍천교엔 홍수경보
침수·토사·낙석·캠핑객 고립 등 9일부터 현재까지 피해신고 71건
11일까지 영서남부 50~150㎜ 예보…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돌입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0일 강원 영서와 산간 지역에 전날부터 새벽사이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밤부터 현재까지 주택 안전조치, 토사 및 낙석, 수목제거 등으로 접수된 피해신고는 71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청일 363㎜, 홍천 시동 356㎜, 평창 면온 280㎜, 춘천 남이섬 256.5㎜, 화천 사내 249㎜, 양구 해안 251.5㎜ 등이다.
이날 오전 2시 29분쯤 홍천군 북방변 도사곡리의 한 펜션에서 투숙객 4명이 인근 홍천강이 범람 위험하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같은 날 오전 1시 29분쯤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의 한 계곡의 물이 불어나면서 캠핑객 2명이 고립, 구조대에 의해 안전 구조됐다.
강원도에서는 현재까지 농경지 78.6ha, 축산피해(축사 및 꿀벌) 1684㎡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이날 오후 3시부터는 소양강댐의 방류도 시작된다. 소양강댐의 방류는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또 원주 문막교와 홍천 홍천교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평창 평창강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오는 11일까지 강원영서남부 50~150㎜, 강원영서중·북부 및 영동 2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 강한 비구름대가 동서로 길고 남북의 폭이 매우 좁아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겠다”며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운영에 돌입했으며, 재난취약지역 모니터링 및 예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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