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화장실 강물에 둥둥…강원 영서 침수·토사 등 폭우 피해 속출

원주 흥업면 산사태로 도로 막혀, 평창 토사유출, 횡성 도로 침수
원주 140.8㎜, 평창 158㎜ 많은 비…섬강 문막교에 홍수경보 비상

9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40㎜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강원 원주시의 섬강 문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문막교 아래 간이화장실이 강물에 떠밀리고 있다. 2022.8.9/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평창·횡성=뉴스1) 신관호 기자 =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 남부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간이 화장실이 강에 떠밀리는 등 시설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강원도를 통해 확인된 도내 남부권 주요지점 누적강우량은 원주 140.8㎜, 평창 158㎜, 정선 91㎜, 횡성 75.5㎜, 영월 60.5㎜ 등이다.

특히 100㎜가 넘는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원주와 평창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4시30분을 기해 원주시 섬강 문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이날 오전 문막교 현장 확인결과, 교량 아래 산책로 주변에 있던 간이화장실이 강물에 떠밀려 물에 잠겼다. 교량 아래 산책로 주변에 있던 파크골프장과 컨테이너 등의 시설물도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다.

9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40㎜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강원 원주시의 섬강 문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날 오전 문막교 아래 파크골프장이 물에 잠겨 있다. 2022.8.9/뉴스1 신관호 기자

같은 날 원주시 지정면에선 다육이 농장과 캠핑장이 침수됐으며, 흥업면에선 산사태로 인해 도로가 막혀 응급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신림면에선 하천이 역류해 농작물이 있는 비닐하우스에 피해가 발생했다.

평창과 횡성에서도 시설피해가 잇따랐다. 평창에선 토사와 토석류가 유출되는 피해가 났으며, 횡성에서는 토사 유출을 비롯한 도로 침수 사고도 발생했다.

강원 남부권 주요 시군 관계자들은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와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 피해에 따른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