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156.5㎜ 폭우에 피해 속출…소양강댐 내일 방류(종합2보)
침수·고립 등 피해 5건 발생…철원 산사태 주의보 발령
제한수위 화천댐 오후 4시 40분부터 초당 1200톤 방류
- 윤왕근 기자, 이종재 기자
(철원·춘천=뉴스1) 윤왕근 이종재 기자 = 강원 영동지역을 제외한 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8일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에서 주택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철원 동송읍 오지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해당 주민 2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어 오전 11시 47분쯤 철원 동송읍 이평리의 한 주유소 지하실이 침수, 소방대가 빗물 30톤을 빼냈다. 같은날 11시 49분쯤 철원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다.
또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에서 가로수가 전도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오후 2시 41분쯤에는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대가 출동해 조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철원 동송 156.5㎜, 철원 장흥 155㎜, 철원 양지 150㎜, 철원 117.4㎜, 철원 김화 115㎜, 화천 사내 98.5㎜, 화천 94㎜, 화천 광덕산 90.4㎜, 춘천 66.6㎜, 양구 52.5㎜, 인제 46.9㎜ 등이다.
10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영서내륙과 산지에서 100∼300㎜, 많은 곳은 350㎜ 이상이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운영에 돌입하고 재난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이날 호우가 집중된 철원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하고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강원 영서지역 집중호우로 도내 주요 댐들도 수위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화천댐 방류(초당 350톤)를 시작했다. 당시 화천댐의 수위는 제한수위인 175m에 매우 근접한 174.61m로 나타났다.
지난 5일부터 방류를 실시 중인 의암댐은 집중호우에 따라 방류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8일 오후 6시30분 현재 의암댐은 초당 1500톤씩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도 8일 오후 2시부터 초당 380톤을 방류하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초당 1000톤, 오후 4시40분부터 초당 1200톤으로 방류량을 늘렸다.
소양강댐도 9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문을 개방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만수위 193m인 소양강댐의 현재 수위는 181.5m를 기록 중이다.
소양강댐 수문 개방은 2020년 8월5일에 이뤄진 후 2년 동안 없었다.
소양강댐 측은 수문 개방에 따라 댐 하류 하천 수위가 불어나는 만큼 야영객과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기상, 수문 및 유역상황 등에 따라 방류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며 “변경시 재안내할 예정이며, 댐 방류계획 확정시 수문 방류계획을 별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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