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강원공장 화물연대 집회 충돌 우려…"경력 충분, 예방에 만전"

하이트진로 "내일 직원 250여 명 투입…진출입로 확보 방침"
홍천경찰 "진출입로 확보된 상황…물리적 마찰 예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주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강원공장 농성장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독자 제공) 2022.8.7/뉴스1

(홍천=뉴스1) 신관호 이종재 기자 = 경찰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집회로 인한 노사 충돌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집회는 지난 2일부터 시작돼 7일 현재 엿새째를 맞고 있다.

집회 중 한 때 농성장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 중 10여 명이 공장 진출입 물류 차량 등 업무방해와 경찰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상당수는 석방됐으나 일부 인원에 대해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오는 8일 오전 8시쯤 직원 250여 명을 투입해 강원공장 앞 진출입로를 확보해 제품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당사 제품을 원하는 자영업자와 소비자들께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공급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노사 인력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가운데, 경찰은 노사 간 물리적 마찰을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천경찰서는 이날 “신고 집회는 적극 보장하되, 물류차량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고 있다”면서 “공장 인근에 충분한 경력을 배치, 물류차량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를 적극 차단하고 있다. 현재 공장 앞 진출입로는 확보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장 경력은 경찰 3개 중대 등으로, 약 200명 이상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잠정 추계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노사 간 물리적 마찰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 70% 공회전 비용 제공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천군 북방면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서 집회 펼치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독자 제공) 2022.8.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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