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반, 사람반'…불볕더위 절정에 전국 바다·계곡 피서객 북적(종합)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인파…대천 머드축제장도 '북적'
강릉 소금강·가평 용소·완주 동상 등 계곡에도 피서 행렬
- 윤왕근 기자, 양희문 기자, 이시우 기자, 이지선 기자, 오현지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양희문 이시우 이지선 오현지 기자 = 주말이자 여름 휴가철 성수기인 6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면서 바다와 계곡 등 주요 피서지에 무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 등 강원 동해안 주요 해변 역시 이른 아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36.8도의 낮 최고기온을 보인 강릉에서는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주문진, 안목해변 등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인근 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솔바람을 즐기기도 했다.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으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이날 강릉 연곡면 소금강 일대 계곡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인근 백숙, 산채정식, 막국수 등 일대 식당에는 손님으로 가득했다.
강릉지역 대표 캠핑장인 솔향기 캠핑장 등에는 캠핑차량들이 속속 들어섰고, 서핑 성지 양양 인구해변, 죽도해변 등에는 전국의 선남선녀들이 모여들어 서핑을 즐겼다.
역시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기지역 계곡 피서지에도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아내려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가평군 용소계곡에 모인 가족 피서객들은 물장난을 치고, 손수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로운 주말을 즐겼다.
포천시 백운계곡도 가족, 연인 등 많은 사람이 몰렸고 연천군 한 캠핑장은 야영객들이 산바람을 맞으며 텐트 속에서 저마다 시원한 하루를 보냈다.
북한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경기북부 유명 카페 주변은 강바람을 쐬러 나온 행락객들로 붐볐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이날 오전부터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피서객들은 대형 튜브를 바다에 띄워놓고 밀려 오는 파도를 타며 즐거워했다. 전날 10만 명이 다녀간 보령 해수욕장에는 이날 정오 기준 6만 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해양머드박람회 및 머드축제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막 21일 째를 맞은 축제장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5800여 명이 방문해 머드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장에서 온몸에 진흙을 묻히며 더위를 날렸다.
머드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머드 웰니스관에도 체험객들이 방문이 계속됐다. 머드를 활용한 무료 스파 프로그램에는 피로를 풀기 위한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10~20분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또, 머드 아토피 치유 테라피는 아토피로 불편함을 겪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머드를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 태안과, 서천 등 다른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도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으로 찾은 관광객들로 분주했다.
제주 해수욕장과 한라산에도 도민과 관광객 발길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에 이미 최고 체감기온이 34도를 넘어선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은 더위를 쫓는 물놀이객으로 붐볐다.
하얀 백사장에 강한 햇빛이 반사돼 눈을 제대로 뜨기도 어려웠지만 피서객들은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태닝을 하거나 가끔씩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즐기기도 했다.
인근에 있는 야영장도 캠핑카와 텐트들로 빼곡했다. 특히 장기 여행을 온 가족 단위 캠핑족들이 눈에 띄었다.
한라산도 문을 활짝 열고 피서객을 맞이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870여 명이 방문해 제주의 자연을 만끽했다. 탐방객 수가 500명으로 제한된 영실 코스에는 326명이 올랐다.
전북지역 계곡과 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로 북적였다.
이날 완주 동상 계곡과 진안 운일암반일암, 선유도 해변 등 주요 피서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가족·친구 단위 피서객들은 차가운 계곡물 속으로 들어가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튜브와 비치볼을 가지고 놀며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었다.
친구들과 함께 계곡을 찾은 오정연씨(31)는 "매년 친구들과 꼭 물놀이를 한다"며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니 더위가 싹 가신다"고 말했다.
전북 서해안의 주요 해수욕장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이날 변산 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커다란 수건이나 돗자리를 깔고 앉은 가족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고무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강하게 내려쬐는 햇볕아래 아이들도 귀여운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해변 인근에 있는 카페에서는 연인들이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푸른 바다의 풍광을 즐겼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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