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논란 강원애니고 학부모 "전수 조사로 진위 가려야"

강원애니고등학교(뉴스1 DB) ⓒ News1

(춘천=뉴스1) 이찬우 기자 = 최근 '스쿨미투'로 논란이 된 강원애니고등학교가 15일 학부모 총회를 열고 스쿨미투 논란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열린 학부모 총회는 학부모 40여명이 참석해 학부모 임원 선출과 '스쿨미투' 논란의 진위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학교 관계자는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위반사항 등을 파악 중"이라며 "SNS상에 공개된 내용 중에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남·여학생 간 직접적인 대화가 아닌 남학생 사이의 대화가 여학생들에게 전달돼 피해 사실이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학부모회장은 "이번 문제는 SNS상의 논란만으로 결론 내리기 어렵다. 학교에서 진행 중인 전수조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한다"며 "피해를 본 학교 관계자, 학생의 상처를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교육의 문제보다 소통의 부재가 문제였을 것"이라며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불만을 표현할 방법을 찾았을 것이고, 일부 학생들이 SNS라는 방법을 통해 표출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성에 대한 관점을 제대로 배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애니고는 오는 21일부터 3회에 걸쳐 외부기관을 초빙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인지교육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애니고 스쿨미투는 일부 학생들이 SNS를 통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발언 등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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