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평창②]스님과 '템플스테이'…어머니와 '홈스테이'
- 박하림 기자
(강원=뉴스1) 박하림 기자 =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외국인 손님을 맞이할 템플·홈스테이 숙박운영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 4월까지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도 많은 외국인 선수 및 가족,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창·강릉 등 개최도시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 스님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
삼국시대 때부터 이어온 1700여년의 불교문화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중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체험하기 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웅장한 중세유럽의 교회를 보고 감탄하는 것과 같이, 우리나라 사찰은 외국인들에게 있어서 색다른 문화 체험공간이다.
자신의 종교가 불교가 아니더라도 무방하다. 카톨릭, 개신교, 무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사찰 문화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대부분 템플스테이를 찾는 외국인들 중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경우는 ‘휴식형’,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는 ‘체험형’으로 나눠진다.
‘휴식형’은 말 그대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쉬러온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어떠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요하지 않는다. 이들이 공양(식사)만 한다고 하더라도 상관없다.
단, 사찰에서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에 스님들과의 ‘차담(차를 마시면서 나누는 대화)’을 통해 삶의 고민에 대한 해결을 찾는 ‘소통’을 권유하고 있다.
‘체험형’은 1박2일이나 2박3일로 사찰예절, 발우공양, 108배와 108 염주 만들기, 예불, 스님과의 차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중 ‘발우공양’은 수행하는 스님들의 전통식사법으로 작은 음식물 찌꺼기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절약과 감사의 마음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또한 예불을 통해 만물의 안녕을 빌고 참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108배와 108 염주 꿰기를 통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의 에너지로 바꾸며 희망과 꿈을 발견하고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도내에 평창 월정사를 비롯한 13개소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지정사찰이 있어 올림픽대회 기간 도내 어느 지역에서든 템플스테이 체험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이 물밀 듯 몰려올 경우 각 사찰에서 통역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템플스테이 체험형 숙박 활성화를 위해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200여명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 강릉·평창 숙박시설 해소 ‘전력’…홈스테이(Home Stay)
강릉시와 평창군도 주민들의 올림픽 참여도를 높이면서 부족한 숙박시설 해소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강릉시에서는 834가정(1296실)이 홈스테이 호스트를 신청했다.
이중 800여명이 홈스테이 교육과 영어회화 체험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시는 홈스테이 미 체험 신청가정을 위해 멕시코,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청소년들을 상대로 시범운영 했던 것을 토대로 교육용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다.
시는 글로벌에티켓, 음식조리 등 맞춤형 테마교육과 홈스테이 호스트·자녀까지 기본적인 회화를 구상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 체험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동계올림픽 참여 국가들을 상대로 한 홈스테이 시범운영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홈스테이 운영에 필요한 실생활물품을 지원하고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참가국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을 통해 외국인 상대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구글(Google)과 바이두(중국 검색 포털사이트)에도 홈스테이 홈페이지를 노출시킬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홈스테이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창군도 지난해 올림픽 홈스테이 설명회 3차례 개최하면서 올림픽 홈스테이 시범운영했다.
당시 봉평면 5가구가 홈스테이 호스트를 신청하면서 중국, 홍콩 등 8개국 외국인 대학생 14명을 맞이했다.
현재 평창군에서는 52가정(현재)이 홈스테이 호스트를 신청했다.
군은 올 5월까지 올림픽 홈스테이 모집을 100가정으로 확대한 뒤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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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구촌 화합의 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올림픽은 메달을 따는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뉴스1 강원취재본부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뒤에서 묵묵히 맡은바 역할을 수행하는 주역들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