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도교육감 2기 출발 "교육 선진국이란"

민 교육감, 교육선진국 비전 프레젠테이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원·학부모 단체와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관계자 등에게 교육선진국을 이뤄가기 위한 3대 핵심공약과 97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한 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강원도교육청 제공) 2014.7.1/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figure>연임에 성공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육 선진국 비전 선포식'을 열고 교육 선진국을 이루기 위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수학여행을 100명 이하의 소규모 테마형으로 전환하고 도교육청 체험학습 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또 통학차량에 안전도우미를 모두 배치하고 학교 보안관 확대 배치, 학교폭력·범죄 예방 강화, 학생 안전 강화 추진단 상설 운영해 학교 안전강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교육 선진국을 주도할 민 교육감의 또다른 계획은 학생이 스스로 즐기는 공부를 통해 선진형 학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는 과목별 혁신 교수학습법을 개발해 수업 참여도를 향상시키고 협력 교사 200명을 배치, 기초학습 지원단 육성, 국제수준 학력평가 체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고교 무상급식 시행, 중·고교생 교복비 지원 등 공교육비 지원 확대로 실질적인 무상교육을 실현해 학보모의 교육비 부담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교육의 탈바꿈을 위해 강원도형 혁신학교 '행복더하기 학교'를 확대하고 강원교육혁신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강원도를 대한민국 진로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그는 강원학생진로교육원 설립, 군 특성화고 부사관학과 신설, 원주 기업도시 산학 맞춤형 특성화고와 동계·해양 레포츠 고교 신설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교권 침해와 수업방해 행위에 대한 교사 현장조치권 보장, 교육 일자리 1000개 창출, 18개 시·군 체험학습 관광벨트 구축, 사립 유치원 지원·지도 강화로 특별활동비 경감, 하루 100분 자유놀이 시간 확보, 평준화고 원거리 배제 배정 및 학생 선택권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민병희 강원도교육가이 1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원·학부모 단체와 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관계자 등에게 교육선진국을 이뤄가기 위한 3대 핵심공약과 97개 세부 실천과제에 대한 계획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2014.7.1/뉴스1 © News1 이예지 기자

</figure>민 교육감은 "4년 전 강원도에서 시작한 행복 교육, 모두를 위한 교육이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민들레 씨처럼 번져 나갔다"며 "교육선진국을 이곳 강원도에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 보수, 세대, 지역 가릴 것 없이 강원교육 발전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모아내겠다"면서 "교육 외부의 비교육적 요구에 맞서 학교와 교육을 지켜낼 수 있는 '울타리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를 통해 강원도의원과 자치단체장 대부분을 새누리당이 휩쓸면서 일부 협력 추진 계획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해 강원도의회에서 고교 무상급식 확대 시행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이어 일부 지자체는 재정 여건 등의 이유로 고교 무상급식에 불참 의사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 인권조례도 당시 기독교 단체의 동성애 문제제기 등의 이유로 계류한 상태다.

정덕화 강원교총 회장은 "진영 논리에 빠지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돼야 한다"면서 "실험주의 정책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교원 존중, 지나친 학생·학부모의 인기 영합적 정책에 매몰되지 않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또 정 회장은 "학교폭력 가해학생 학생부 기재와 학교인권조례 등 교육현안으로 교육부와 교육감 간의 갈등이 증폭된바 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현장의 교원과 학생, 학부모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중앙 정부와의 끊임 없는 대화와 정보교환을 통해 협조 관계를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