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안전·안보' 경각심↑…철원 안보투어 '각광'

철원 안보투어 관광객 전년比 2.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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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철원 땅굴걷기 마치고 출구로 나오고 있는 모습. © News1 윤창완 기자

</figure>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안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강원 철원지역 안보투어가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 강원협력지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철원 안보투어 관광객은 982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263명보다 131%(5565명)나 늘었다. 이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로 도내 관광시장이 침체기를 맞아 관광객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상반된 결과다.

이같은 결과에 도내 관광업계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 안전과 안보 강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광시장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친 유흥·행락 위주보다 오히려 국가적 안전과 안보를 한번 더 살필 수 있는 관광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 강원협력지사의 한 관계자도 "나라의 안보 위기에 큰 경종이 울린데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용이해진 철원군이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등의 영향으로 안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철원지역 한 상인은 "세월호 참사 여파와 지방선거로 인해 지역 상경기가 침체됐었는데 안보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한시름 놓았다"고 안도했다.

관광공사 측은 철원군의 안보관광을 비롯한 여름철 래프팅과 가을 농촌수확체험, 겨울철 두루미와 얼음트레킹 등을 지속 홍보해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도내 방문 계획이었던 수학여행이 전면 취소되고 올해 상반기 관광주간(5월 1~11일) 중 추진하려던 대부분의 축제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관광업계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문의 한국관광공사 강원협력지사 (033)254-2108.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