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예비후보들 '시민참여형 펀드' 잇따라 개설

(강원=뉴스1) 권혜민 기자 = '시민참여형 펀드'는 시민들에게 선거자금을 빌리고 선거가 끝난 후 이자를 더해 상환하는 공개적인 선거자금 모금 방법이다.

새누리당 원경묵 원주시장 후보는 원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원경묵 행복나눔 펀드’를 출시, 9일까지 1억원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법정 선거비용 1억95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방선거가 끝난 후 8월 5일 연금리 3.0%를 적용해 상환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선 속초시장 예비후보도 지난 달 17일 ‘이병선 시민행복펀드’를 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17일부터 선거일 전까지 8000만원을 목표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펀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원금 및 이자 연3.5%를 적용해 상환한다.

지난 달 개설된 엄경선 속초시의원 예비후보의 ‘시민참여 펀드’도 5000만원을 돌파했다. 엄경선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부터 운영한 펀드에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 목표액 3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들은 투명한 선거문화를 담보함과 동시에 유권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시민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는 효과 때문에 펀드 개설이 잇따르는 추세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펀드 모금은 차용증을 끊고 돈을 빌려쓰는 방법이기 때문에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하고 있고 펀드 개설에 대한 문의도 몇 건 있었다"고 밝혔다.

hoyanar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