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동학대 행위자 84% 친부모…저소득층 아동 54%

(춘천=뉴스1) 이예지 기자 = 7일 강원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분석한 지난해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의심 신고는 총 328건으로 이중 236건이 실제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됐다.

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과의 관계는 친부 122명(52%), 친모 76명(32%), 계모 5명(2%), 양부모 각 4명(1.7%) 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 아동학대의 가해자 84%는 친부모인 것이다.

또 피해아동 90%(213명)가 각 가정 내에서 학대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아동 중 중학생(13~15세)이 24.2%(57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초등학교 저학년(7~9세) 21.6%(51명), 초등학교 고학년(10~12세) 17.38%(41명) 등이다.

학대 행위자는 주로 초·중·고교생을 양육하는 30~40대로 전체의 69.9%(165명)를 차지했다.

또 학대 행위자의 월평균 소득이 150만원 미만인 가정에서 128건(54.24%)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피해 아동 64명(27%)은 거의 매일 학대를 당했으며 일회성 학대는 45명(19.1%), 일주일에 한 번이 27명(11.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학대 행위자 연령이 대부분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나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상담이 필요하다"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서비스 향상, 저소득층 부모에 대한 직업훈련 및 재활,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lee08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