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 제외 '파장'

</figure>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라세티 등 수출차량이 선적을 위해 군산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대기중이다. © News1

한국GM 군산공장이 크루즈 후속 모델인 J400(프로젝트명) 생산공장 리스트에 군산공장이 제외돼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GM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 이사회가 최근 2014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크루즈 후속모델인 J400을 군산공장을 제외한 미국 등 전세계 5개 공장에서만 생산키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군산공장의 가동률 하락은 물론 이에 따른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군산공장은 한국GM의 주력 차종인 크루즈 세단을 비롯해 라세티 프리미어, 올란도 등 26만4000여대가 생산하고 있다.

이중 크루즈 모델은 60%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연간 13만대 정도의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 중단에 따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산공장 노조는 물론 시민들은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도 휴일이나 야간 잔업이 없는 상태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마저 제외할 경우 가동률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한 구조조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시민들도 "그 동안 한국GM 군산공장이 군산은 물론 전북경제를 주도할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며 "생산공장 제외로 전북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상의 등 관계기관은 6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부평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군산시는 "군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GM은 군산시민과 함께 성장해온 군산의 향토 기업"이라며 "그 동안 어려울 때마다 차량구매 운동 등으로 짐을 함께 나눈 군산을 이런 식으로 외면하는 처사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군산상의와 군산시의회, 부품협력업체들도 군산공장의 크루즈 후속모델 개발과 생산 중단 철회, 신제품 개발 승인을 요구하는 등 강력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은 2400여명의 정규직과 1600여명 도급직 등 4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