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 22.6㎝ 폭설' 전북, 영하권 추위까지 덮쳐…"안전 유의"
전북 전역 대설주의보, 10일까지 최대 15㎝ 예상
전북 5개 시군, 한파주의보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밤사이 무주 덕유산에는 22.6㎝의 폭설이 내렸다. 이번 눈은 10일까지 전북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북에는 무주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지역별 적설량은 △무주 덕유산 22.6㎝ △순창 복흥 21.9㎝ △임실 신덕 13.4㎝ △진안 13.1㎝ △군산산단 10.8㎝ △장수 10.7㎝ △정읍 내장산 10.3㎝ △부안 줄포 9.6㎝ △남원 뱀사골 9㎝ △김제 진봉 8.8㎝ △완주 구이 8.5㎝ △전주 6.8㎝ △익산 함라 5.7㎝ △고창군 5.6㎝ 등이다.
폭설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찰에는 20건의 교통사고와 14건의 제설요청 등 총 34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또 소방에서도 3건의 구급 신고와 1건의 안전조치 등 4건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설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군산공항의 제주행 여객기와 군산과 개야 등을 잇는 여객선 5개 항로가 결항됐으며, 어선 3065척이 전체 대피했다.
또 현재 남원 지리산 정령치 2개 노선 17㎞를 비롯해 상시도로 4개 노선과 국립‧도립‧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 133개 노선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7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며, 강설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해상에 발달한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 8시 전후로 서해안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해 내륙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은 10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 시간당 3~5㎝가량의 눈이 최대 15㎝까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북은 전날 밤부터 기온이 뚝 떨어져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을 유지하겠다.
현재 완주와 진안‧무주‧장수‧익산 등 전북북부 지역 5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강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최저기온이 전북 동부는 -15~-10도, 그 밖의 지역에는 -10~-5도로 내려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쌓여있는 가운데 낮 동안에도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이번 추위는 11일 낮부터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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