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눈' 전북 9개 시·군 대설주의보 발효…전 지역 대설특보

무주 덕유산 16.1㎝ 등 시간당 1~3㎝ 내외의 눈

전북지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8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옥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소강상태를 보이던 눈이 다시 내리면서 전북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다시 발효됐다. 현재 전북에는 시간당 1~3㎝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북 고창, 부안, 김제, 장수, 임실, 순창, 정읍, 전주, 남원 등 9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다시 발효됐다. 앞서 나머지 5개 시·군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유지되는 등 전북 14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전북에는 시간당 1~3㎝ 내외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 눈은 10일까지 5~20㎝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북 서해안과 남부내륙 등 많은 곳은 3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는 전날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적설량은 무주 덕유산 16.1㎝를 비롯해 순창 복흥 10.8㎝, 군산 산단 8.2㎝, 진안 7.2㎝, 익산 함라 5.9㎝, 김제 진봉 5.8㎝, 정읍 내장산 5.3㎝, 전주 3.2㎝, 장수 2.8㎝, 완주 2.7㎝ 등이다.

폭설로 인한 사고도 잇달았다. 정읍의 한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이 긴급 대피했으며, 소방에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 등 8건과 안전조치 5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는 교통사고 3건 등 총 7건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등산로 출입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남원 지리산 정령치 2개 노선 17㎞를 비롯해 상시 도로 4개 노선과 국립‧도립‧군립 공원 10곳의 탐방로 133개 노선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군산과 개야 등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도 운행을 멈췄다.

현재까지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다.

전북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대설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